시점
Point of view
Read in English시점은 이야기를 누구의 눈과 목소리로 전달하는가의 선택으로, 1인칭·3인칭 제한·전지적 시점이 있고 한 장면 안에서 흔들리면 독자가 길을 잃는다.
다른 표기: 1인칭 · 3인칭 · POV · 전지적 작가 시점 · 시점 이탈
뜻
시점은 이야기를 누구의 눈으로, 누구의 목소리로 전달하는가다. 크게 세 가지다. 1인칭("나는 문을 열었다")은 화자가 아는 것만 쓸 수 있고 목소리가 강하다. 3인칭 제한("그는 문을 열었다" — 단, 그가 아는 것만)은 인물 하나에 붙어서 따라가며, 장면마다 인물을 바꿀 수 있다. 전지적 시점은 모든 인물의 속을 들여다보고 미래도 언급할 수 있는 대신 거리감이 생긴다. 한국 웹소설은 1인칭과 3인칭 제한이 대부분이고, 회차마다 시점 인물을 바꾸는 "시점 교차"가 흔하다.
왜 중요한가
시점은 정보의 수도꼭지다. 독자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시점이 결정하고, 그것이 곧 서스펜스와 반전의 재료다. 1인칭 주인공이 모르는 것은 독자도 모르므로 미스터리에 유리하고, 3인칭 제한으로 악역의 장면을 보여 주면 독자는 주인공보다 많이 알게 되어 조마조마함이 생긴다. 시점이 한 장면 안에서 흔들리면(주인공의 생각을 쓰다가 갑자기 상대의 속마음을 적으면) 독자는 무의식적으로 길을 잃는다. 이것을 시점 이탈(헤드 호핑)이라고 하며, 원고 피드백에서 가장 자주 지적되는 결함이다.
예시
같은 장면을 세 시점으로 쓰면 정보량이 달라진다.
1인칭: 나는 봉투를 열지 않았다.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채로 서명할 수는 없었다.
3인칭 제한(서윤): 서윤은 봉투를 열지 않았다.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채로 서명할 수는 없었다.
3인칭 제한(카일): 카일은 그녀가 봉투를 서랍에 넣는 것을 보았다. 열어 보지 않았다. 그것이 그가 바란 그대로였다.
전지적: 서윤은 봉투를 열지 않았고, 카일은 그것을 바라고 있었다. 두 사람 다 그 봉투가 석 달 뒤 무엇이 될지 몰랐다.
카일 시점만 "그가 바란 그대로"라는 정보를 준다. 이 한 줄이 독자의 긴장을 만든다.
흔한 실수
- 한 장면 안에서 시점이 튄다. 인물 A의 속마음을 쓰다가 B의 속마음으로 넘어가면 이탈이다. 장면을 나누거나 한 인물에 머물러라.
- 시점 인물이 모를 것을 안다. 1인칭 화자가 "그때 옆방에서는 …" 하고 자기가 못 본 장면을 쓰면 규칙 위반이다.
- 회차마다 시점 인물을 너무 자주 바꾼다. 시점 교차는 두세 명까지가 안전하다. 그 이상이면 독자가 정을 붙일 인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