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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과 시퀀스

Scene and sequ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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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은 같은 장소·같은 시간 안에서 이어지는 행동의 단위이고, 시퀀스는 하나의 사건을 이루는 씬들의 묶음으로, 60분 드라마 한 회는 대개 4~6개 시퀀스로 구성된다.

다른 표기: 씬 · 시퀀스 · 장면 · scene · sequence · 신

뜻

씬(scene)은 같은 장소, 같은 시간 안에서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행동이다. 장소나 시간이 바뀌면 새 씬이고, S# 번호를 받는다. 시퀀스(sequence)는 하나의 사건을 완성하는 씬들의 묶음이다. "은행에서 단서를 얻고 → 버스를 타고 → 노인의 집에 도착해 → 반지를 확인한다"는 네 씬이지만 "입금자를 찾아가는" 하나의 시퀀스다. 시퀀스에는 씬 번호가 없고, 작가의 구조 설계 단위로만 존재한다. 그 위에 막(act)이 있고, 아래에 컷(shot)이 있다.

왜 중요한가

씬은 제작의 단위이고 시퀀스는 이야기의 단위다. 작가가 씬 단위로만 생각하면 대본은 잘게 쪼개진 사건의 나열이 되고, 시퀀스 단위로 생각하면 각 묶음에 시작·중간·끝이 생긴다. 60분 드라마는 46개 시퀀스, 시퀀스당 815씬이 관행이다. 시퀀스의 끝이 곧 광고 전 갈고리이고, 회차의 마지막 시퀀스가 절단이다. 웹소설 작가에게 시퀀스는 익숙한 개념이다. 회차 하나가 대개 시퀀스 하나다. 소설의 한 회차를 대본으로 옮기면 815씬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반대로 소설 한 회차를 한 씬으로 옮기면 60분 대본이 46씬밖에 안 되어 정적인 낭독극이 된다.

예시

시퀀스 3: 반지의 주인 (S#38~S#47) S#38. 은행 창구 — 유리, 조회를 포기하고 나온다. S#39. 은행 앞 벤치 — 노인이 앉는다. 반지. S#40. 몽타주 — 노인을 따라 걷는 유리. 골목, 시장, 언덕. S#41. 노인의 집 대문 앞 — 노인, 들어오라 한다. 유리, 망설인다. S#42. 노인의 집 마루 — 노인이 반지를 빼서 유리 앞에 놓는다. 안쪽에 새겨진 글자. S#43. 인서트 — 반지 안쪽: "1994. 정희에게" S#44. 마루 — 유리: "할머니 이름이…" 노인: "알아. 내가 지어 줬으니까." (시퀀스 끝 = 회차 절단)

여섯 씬이 하나의 질문("반지의 주인은 누구인가")을 열고 닫는다. 시퀀스의 마지막 대사가 다음 시퀀스의 질문("할머니 이름을 지어 준 사람이 왜 통장에 돈을 넣었나")을 연다.

흔한 실수

  • 씬을 너무 길게 쓴다. 한 씬이 5쪽을 넘으면 대개 안에 시간 경과나 장소 이동이 숨어 있다. 나눠라.
  • 시퀀스 없이 씬만 쓴다. 씬 60개가 있어도 묶음이 없으면 시청자는 회차의 사건을 기억하지 못한다.
  • 시퀀스 경계에 갈고리가 없다. 시퀀스의 마지막 씬은 다음 시퀀스를 열어야 한다. 정리로 끝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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