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N) (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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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in English(E)·(N)·(O.L.)은 한국 대본에서 대사 옆에 붙는 표기로, (E)는 화면 밖 목소리·전화 음성, (N)은 나레이션, (O.L.)은 앞 대사에 겹쳐 말하는 오버랩을 뜻한다.
다른 표기: E · Na · 나레이션 · 오버랩 · voice over · 효과음 대사 · V.O. · O.S.
뜻
한국 드라마 대본은 대사가 어떻게 들리는지를 이름 뒤 괄호로 표시한다. **(E)**는 Effect의 약자로, 화면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 목소리 — 전화 상대, 문 밖, 옆방, 스피커 — 를 뜻한다. (N) 또는 (Na)는 나레이션으로, 장면 위에 얹히는 해설이나 독백이다. **(O.L.)**은 Overlap으로, 앞 사람의 대사가 끝나기 전에 겹쳐 들어가는 말이다. 미국식 대본의 V.O.(voice over)와 O.S.(off screen)에 해당하지만 한국식은 (E) 하나로 대부분을 처리한다. 그 밖에 (F)는 필터(전화·무전 음성 처리), (독백)은 소리 내지 않는 속마음이다.
왜 중요한가
이 표기는 녹음과 편집의 지시다. (E)가 붙은 대사는 배우가 현장에 없어도 되고 후시 녹음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N)은 아예 다른 날 스튜디오에서 녹음한다. (O.L.)은 편집자에게 두 대사를 겹치라는 지시이고, 배우에게는 상대가 말을 끝내기 전에 치고 들어가라는 지시다. 표기가 없으면 제작진이 작가의 의도를 추측해야 하고, 그 추측이 틀리면 장면의 리듬이 바뀐다. 웹소설을 대본으로 옮길 때 소설의 내면 서술을 (N)으로 처리하고 싶은 유혹이 크지만, 나레이션이 많은 드라마는 "소설을 읽어 주는 것 같다"는 평을 듣는다. (N)은 회당 두세 번이 상한이다.
예시
S#20. 유리의 원룸 (밤)
유리, 통장을 든 채 창밖을 본다. 휴대폰이 울린다. 받는다.
유리 여보세요.
도윤(E) 지금 어디야.
유리 집이요. 왜요.
도윤(E) 창문에서 떨어져. 커튼 치고.
유리 (O.L.) 지금 무슨—
도윤(E) (O.L.) 지금 당장.
유리, 커튼을 친다.
유리(N) 그날 밤, 나는 그 목소리가 왜 그렇게 떨렸는지 알지 못했다.
도윤은 이 씬에 없으므로 전부 (E)다. 두 사람의 (O.L.)은 서로 말을 자르는 급박함을 만든다. 마지막 (N)은 회차의 마무리로 한 번만 쓰였다.
흔한 실수
- (E)와 (N)을 혼동한다. 전화 목소리는 (E), 인물이 사건 밖에서 하는 해설은 (N)이다.
- (N)으로 소설을 읽는다. 내면 서술을 전부 나레이션으로 옮기면 드라마가 아니라 낭독이 된다.
- (O.L.)을 한쪽에만 붙인다. 겹치는 두 대사 모두에 표시해야 편집자가 어디부터 겹칠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