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로 소설 쓰기: 긴 문맥을 살리는 프로젝트 구성, 문체 고정법, 검열 경계와 한계까지
클로드(Claude)로 소설을 쓰는 작가가 늘었다. 이유는 긴 문맥을 다루는 능력과 세밀한 지시를 따르는 성향이다. 이 두 특성을 살리려면 대화창에 "소설 써 줘"를 넣는 방식이 아니라, 기준 문서를 만들고 그 문서를 매 대화에 넣는 구성이 필요하다. 이 글은 그 구성과 한국어 문체 고정법, 경계, 장편에서 남는 한계를 다룬다. GPT와의 비교는 한국어 소설에 어떤 모델이 나은가에 따로 있다.
기준 문서 한 장을 만든다
클로드는 긴 지시를 잘 따른다. 그 장점을 쓰려면 지시가 한곳에 있어야 한다. 아래 네 블록을 문서 하나로 묶는다.
[작품 기준]
1. 설정집 요약(500자 이내): 주인공·조연·세계 규칙 5개
2. 문체 기준: 평균 문장 길이 25자, 종결 '~다/~았다', 직유 문단당 1회 이하, 감정은 행동으로만
3. 문체 샘플: 작가가 쓴 400자
4. 금지 목록: 새 인물·장소 등장, 세 항목 나열, 문단 끝 요약·교훈, '~라고 말했다' 뒤 부사
이 문서를 대화 시작마다 넣는다. 프로젝트 기능처럼 파일을 고정해 두는 기능이 있으면 거기에 둔다. 핵심은 문서가 하나이고 바뀌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화마다 즉흥적으로 지시를 추가하면 문체가 흔들린다.
한국어 문체를 고정하는 지시
클로드는 "샘플처럼 써라"보다 측정 가능한 항목에 잘 반응한다.
- 문장 길이 평균과 상한(예: 평균 25자, 최대 50자)
- 종결 어미 허용 목록
- 직유·은유 빈도 상한
- 감정 표현 방식(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행동·사물로)
- 대사 비율(예: 전체의 40% 이하)
지시 없이 쓰면 "그녀는 ~을 느꼈다"식 번역투와 문단 끝 요약 문장이 나온다. 이건 모델 공통이고, 클로드는 위 항목을 주면 비교적 오래 유지하는 편이다. 유지되지 않으면 문체 샘플이 AI 문장으로 오염된 경우가 많다. 샘플은 작가가 쓴 글로 고정한다.
이어쓰기 단위
한 대화를 계속 늘리지 않는다. 회차마다 새 대화를 열고, 기준 문서 + 직전 회차 요약 + 마지막 원문 300~500자를 넣는다. 긴 문맥도 길어질수록 초반 지시의 영향이 약해지므로, 새 대화가 오래된 대화보다 안정적이다. 프롬프트 형태는 소설 이어쓰기 AI 잘 쓰는 법과 같다.
생성 분량은 800~1,200자. 끝 상태를 지정한다. "장면은 정현이 영수증을 접는 순간에서 멈춘다."
피드백 용도로 쓸 때
클로드는 초고 생성보다 원고 비평에서 강점이 뚜렷하다는 평이 많다. 원고를 넣고 구조·설정 모순·속도를 묻는 용도로 쓰면 초고 생성과 다른 가치가 나온다.
[기준 문서] [원고 1화]
편집자 관점으로: (1) 설정집과 모순되는 지점 (2) 긴장이 떨어지는 문단 번호와 이유 (3) 삭제해도 되는 문장 10개.
칭찬 금지. 수정안은 쓰지 말고 지적만.
"칭찬 금지"와 "수정안 금지"가 중요하다. 없으면 절반이 칭찬으로 채워지고 수정안이 AI 문체로 들어온다. 피드백 프롬프트는 첫 페이지 심사, 속도 지도를 그대로 쓸 수 있다.
경계: 거부되는 장면
서사적 맥락이 있는 폭력, 범죄, 심리적 긴장 장면은 대체로 쓸 수 있다. 노골적 성애 묘사, 미성년 관련 주제, 실존 인물 묘사는 거부되거나 완곡해진다. 이 경계는 시기에 따라 바뀌므로 특정 장면이 된다·안 된다를 단정할 수 없다. 실무적으로는 그런 장면을 AI 없이 직접 쓰는 것으로 계획에 넣어 두는 편이 안전하다. 거부가 나왔을 때 우회 표현을 반복 시도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약관 위반이 될 수 있다.
장편에서 남는 한계
- 설정집 자동 참조가 없다. 매번 넣어야 한다. 설정집 관리는 AI가 설정을 잊지 않게 하는 법의 방식을 손으로 해야 한다.
- 회차·글자수 관리가 없다. 5,000자 회차 규격은 따로 센다.
- 원고가 대화창에 흩어진다. 회차별 대화가 쌓이면 어느 대화에 어느 버전이 있는지 찾기 어렵다. 원고는 반드시 외부 문서에 모은다.
- 사용량 한도. 요금제별 한도가 있고 시기에 따라 바뀐다. 공식 안내를 확인한다.
이 네 가지가 클로드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범용 챗봇의 구조적 한계다. 30화를 넘기면 이 한계가 집필 시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SparkLore에서 바로 해보기
SparkLore는 위의 기준 문서 구조(설정집·문체 샘플·금지 목록)를 프로젝트에 저장하고 생성마다 자동으로 넣는다. 범용 챗봇에서 손으로 하던 1·2·3번 한계가 없어진다. 가입 없이 AI 소설 쓰기에서 같은 기준 문서 형식으로 한 장면을 생성해 클로드 대화창의 결과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클로드는 한국어 소설을 잘 쓰나요?
- 지시를 세밀하게 따르는 편이라 문체 기준을 측정 가능한 항목으로 주면 잘 유지한다. 다만 지시 없이 쓰면 번역투와 설명형 문장이 나오는 것은 다른 모델과 같다. 모델 비교는 별도 글에서 다뤘다.
- 클로드로 성인·폭력 장면을 쓸 수 있나요?
- 서사적 맥락이 있는 폭력·긴장 장면은 대체로 쓸 수 있지만 노골적 성애 묘사와 일부 주제는 거부되거나 완곡해진다. 경계는 바뀌므로 해당 장면은 작가가 직접 쓰는 것을 전제로 계획하는 편이 안전하다.
- 대화가 길어지면 앞 내용을 잊습니다.
- 긴 문맥도 한계가 있고, 길어질수록 초반 지시의 영향이 약해진다. 회차마다 새 대화를 열고 기준 문서를 다시 넣는 방식이 한 대화를 계속 늘리는 것보다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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