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표가 아니라 인물이 나오는 이유
캐릭터 설정을 시작할 때 대부분은 이름·나이·키·혈액형부터 적습니다. 그런데 그 표를 다 채워도 인물이 움직이지 않는 경험을 해 보셨을 겁니다. 인물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외형이 아니라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이 사람은 무엇을 원하는가(욕망), 무엇이 없어서 그것을 원하는가(결핍), 그리고 그 결핍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에게 어떤 거짓말을 하는가. 이 도구가 만드는 설정 카드는 이 세 항목을 중심에 둡니다. 외형과 말버릇은 그 세 가지에서 자연스럽게 파생되도록 순서를 짰습니다.
출력 카드에는 다음 항목이 들어갑니다. 이름(장르 관습에 맞춘 후보 두 개), 나이와 직업 또는 신분, 한 문장짜리 외형 인상, 성격을 드러내는 행동 세 가지(형용사 나열이 아니라 "회의 중 남의 펜을 돌리는 버릇" 같은 관찰 가능한 행동), 말버릇과 존댓말·반말 사용 방식, 욕망·결핍·거짓말, 주인공 또는 다른 인물과의 관계 한 줄, 그리고 이 인물이 이야기 안에서 저지를 법한 실수 하나입니다. 마지막 항목은 조연과 빌런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 특히 유용합니다.
웹소설 장르에는 인물 유형이 관습으로 굳어 있습니다. 회귀자, 각성자, 계약 결혼 상대, 흑막, 북부대공. 이 도구는 그 관습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독자는 관습을 기대하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대신 관습 위에 한 가지 어긋남을 얹습니다. 예를 들어 "냉정한 북부대공"이라면 그 냉정함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순간에만 무너지는지를 설정에 넣습니다. 관습이 인물을 알아보게 하고, 어긋남이 인물을 기억하게 합니다.
이름을 지을 때는 두 가지를 확인합니다. 같은 작품 안에 첫 글자가 같은 인물이 있으면 독자가 헷갈립니다. 그리고 로맨스판타지의 서양식 이름은 검색이 되는 실존 인물이나 유명 캐릭터와 겹치지 않는지 한 번 검색해 보시길 권합니다. 생성기는 장르에 흔한 음절 조합으로 후보를 만들지만, 최종 확인은 작가의 몫입니다.
이 페이지의 무료 버전은 한 번에 인물 한 명을 만들고, 로그인 없이 하루 세 번까지 쓸 수 있습니다. 입력과 결과는 학습에 쓰이지 않습니다. 인물이 여럿이고 관계도가 필요하다면 스튜디오의 설정집에 카드를 넣어 두세요. 집필 중 AI가 그 인물의 말투와 관계를 참고해 대사를 씁니다.
인물 설정은 많이 적는 것보다 서로 부딪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성된 프로필에서 욕망과 결핍이 서로 모순되는지, 비밀이 다른 인물의 목표와 정면으로 충돌하는지를 먼저 보십시오. 충돌이 없다면 설정을 하나 지우고 반대 성질을 넣어 다시 생성하는 편이 낫습니다. 좋은 인물은 소개문이 아니라 갈등에서 드러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