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대사 다듬기: 설명 대사 지우기, 인물별 목소리 분리, 지문 배분까지 세 번에 끝내는 퇴고 순서
대사 퇴고를 AI에게 맡기면 대개 대사가 길어지고 매끄러워진다. 그런데 좋은 대사는 매끄러운 대사가 아니라 정보가 숨고 인물이 구분되는 대사다. 이 글은 AI로 대사를 다듬는 순서를 세 단계로 나눈다. 설명 대사 지우기, 인물별 목소리 분리, 지문 배분이다. 대사를 처음 쓰는 원칙은 웹소설 대사 쓰기에 있고, 이 글은 이미 쓴 대사를 고치는 쪽이다.
1단계. 설명 대사를 찾아 지운다
가장 흔한 문제는 두 인물이 모두 아는 정보를 대사로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3년 전에 헤어진 뒤로 넌 한 번도 연락하지 않았잖아."
듣는 사람도 아는 이야기다. 독자에게 알려 주려고 인물 입을 빌린 것이다. AI에게 이런 대사를 찾게 한다.
아래 장면에서 '듣는 인물이 이미 아는 정보'를 말하는 대사를 모두 표시하고,
각 대사를 (a) 삭제 (b) 행동·사물로 대체 (c) 모르는 정보로 바꿈 중 하나로 고칠 것. 새 대사는 원문의 절반 이하.
설명을 대사에 숨기기 프롬프트가 이 작업을 한다. 위 대사는 "3년 만에 처음 보는 얼굴치고는 잘 지냈네"처럼 정보는 남기고 설명은 지우는 방향으로 고쳐진다.
2단계. 인물별 목소리를 분리한다
인물이 셋 이상인 장면에서 이름을 가리고 읽었을 때 누가 말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이 시험을 AI에게 시킨다.
아래 장면의 대사에서 화자 이름을 모두 지운 뒤, 각 대사가 세 인물 중 누구의 것인지 추정하고 근거를 적을 것.
근거를 댈 수 없는 대사를 표시.
근거를 댈 수 없는 대사가 절반을 넘으면 인물 말투 기준이 없는 것이다. 기준은 측정 가능해야 한다.
| 항목 | 정현 | 민수 | 동생 |
|---|---|---|---|
| 문장 길이 | 짧음(15자 이내) | 김, 끝을 흐림 | 질문 위주 |
| 종결 어미 | ~다, ~지 | ~잖아, ~거든 | ~야?, ~는데 |
| 자주 쓰는 말 | "됐어" | "그게 아니라" | "누나" |
| 절대 안 쓰는 말 | 존댓말 | 반말 직접 지시 | 욕 |
이 표를 인물 말버릇 시트 프롬프트로 만들고 설정집에 넣는다. 그다음 세 인물 목소리 구분 테스트 프롬프트로 장면을 대조시키면 시트에 어긋나는 대사만 골라 고칠 수 있다.
3단계. 지문을 배분한다
대사 뒤 지문은 두 종류다. "말했다" 계열의 화자 표시와, 행동 지문이다. 둘 다 과하면 문제다.
- "말했다"가 매 대사에: 리듬이 단조롭다.
- 행동 지문이 매 대사에: 인물이 대사마다 무언가를 만지고 고개를 돌린다.
- 지문이 전혀 없음: 셋 이상 대화에서 화자가 섞인다.
기준은 이렇다. 둘만 있는 장면은 지문을 최소로, 셋 이상은 화자가 바뀔 때만 행동 지문, "말했다"는 감정 형용사 없이. 대사 지문 정리 프롬프트가 이 배분을 한다.
아래 장면의 대사 지문을 정리. 규칙: 화자가 명확하면 지문 삭제, 셋 이상 대화에서 화자 전환 시에만 행동 지문,
'~라고 말했다' 뒤의 부사·감정 형용사 삭제. 지문 총량은 원문의 60% 이하.
서브텍스트: 진짜 이유는 말하지 않는다
세 단계가 끝난 뒤 한 가지 더 볼 것이 있다. 싸우는 장면에서 인물이 싸우는 진짜 이유를 직접 말하고 있는가. "넌 항상 날 무시했어"는 진짜 이유를 말하는 대사다. 실제 사람은 설거지 순서로 싸운다. 서브텍스트 싸움 프롬프트로 겉 이유와 속 이유를 분리해 다시 쓸 수 있다.
AI에게 시키면 안 되는 지시
- "자연스럽게 다듬어 줘": 말을 보탠다.
- "감정을 살려 줘": 감정 형용사가 들어간다.
- "생생하게": 직유가 늘어난다.
대사 다듬기 지시는 항상 줄이는 방향, 숫자가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 늘리는 지시는 AI 문체를 부른다. AI 문체를 알아채는 항목은 AI 티 안 나게 쓰는 법 12가지에 있다.
SparkLore에서 바로 해보기
가입 없이 대사 생성기에 두 인물의 말버릇 항목과 장면 조건을 넣으면 위 기준이 적용된 대사 초안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쓴 장면이 있다면 1단계의 설명 대사 탐지부터 프롬프트 라이브러리의 대사 항목으로 바로 돌려 보는 것이 빠르다.
자주 묻는 질문
- AI에게 대사를 다듬으라고 하면 오히려 길어집니다.
- '자연스럽게' 같은 지시는 AI가 말을 보태는 방향으로 해석한다. 정보는 유지하고 글자수를 절반으로, 설명 대사는 삭제, 같은 방식으로 줄이는 방향의 지시를 숫자로 줘야 한다.
- 인물마다 말투가 다르게 나오지 않습니다.
- 말투 기준이 문장 길이, 종결 어미, 자주 쓰는 단어처럼 측정 가능한 항목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서다. 인물별 말버릇 시트를 먼저 만들고 그 시트를 기준으로 대조시킨다.
- 대사 뒤의 '말했다'를 다 빼야 하나요?
- 아니다. 누가 말하는지 헷갈리지 않을 때만 뺀다. 인물이 셋 이상인 장면에서는 행동 지문으로 화자를 표시하고, 둘뿐인 장면은 지문을 줄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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